자유한국·바른정당<BR>대선주자들 지지율 고전<BR>`대선 흥행` 인물난 허덕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대선 경선 흥행 조짐과는 반대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대선 흥행을 위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범여권 의원들은 아직도 `관망모드`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캠프별 줄서기 행태`를 보였던 범여권 의원들은 치열한 대선 국면에도 불구하고, 눈치작전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현재, 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원유철·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60% 이상의 지지율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볼 만하다”고 외치고 있다. 탄핵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정국이 크게 요동치면서 보수 대권주자들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의 기대주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이 대선 국면을 `관망`중인 이유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현재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범여권 후보군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범여권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야권 후보와 겨뤄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졌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지율을 일정 부분 확보하면서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올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최근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초·재선 의원 10여 명은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할 경우 그를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권도전에 나섰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채 지켜보는 중이다. 남경필 지사의 캠프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고, 유승민 의원의 캠프에는 김세연·유의동 의원이 각각 정책팀장과 비서실장을 담당하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아직 판이 완전히 짜여지지 않은 상황으로, 보수층 의원들이 대부분 관망하고 있다”고 여권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