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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與 “정치 특검” 野3당 “실체 입증”

김진호·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3-07 02:01 게재일 2017-03-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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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동정범”이라는 발표에 대해 청와대 측과 자유한국당 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태생부터 위헌인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삼성그룹 역시 “특검의 수사결과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보고에 감사를 표하며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을 향해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농단 사태가 음모이자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결과 발표 역시 `음모이자 거짓말`로 치부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국정농단 의혹이 특검의 수사로 다시 한 번 그 실체가 확인된 셈”이라면서 “도대체 지난 4년여간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온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도 “수사결과를 통해 최순실과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이 박 대통령, 비선실세들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음도 분명히 밝혀졌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돼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면서 “박 대통령은 거짓된 자세를 버리고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라.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도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영수 특검의 발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을 내고 “이번 특검은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태생부터 위헌적인 특검이자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며 “출발선부터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의 수사결과도 조목조목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유라를 언급하거나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도우라고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전반적인 발표 내용에 대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던 혐의 사실을 총망라한 데 지나지 않으며,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강효상·전희경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그룹도 말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삼성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고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호·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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