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단일화 급물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11일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대해 무공천을 결정했다”며 “김종태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그만뒀기 때문에 (재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는 한국당이 공천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 후보로 6명이 다 나오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을 이기기 어렵다”며 “자신들끼리 자율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현재 한국당 공천 신청자는 의성 출신 1명(김재원 전 국회의원)과 상주 출신 5명(김준봉 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중앙회장, 박영문 전 KBS 미디어 대표,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박태봉 전 경상북도 교통연수원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등 모두 6명이다.
상주 지역 예비후보들은 “`상주 VS 의성 지역구도`로 선거가 치러져 상주표가 분산될 수 있다”며 의성 출신인 김재원 전 정무수석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주 출신 일부 후보들은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김 전 수석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무공천을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상주 지역 예비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에선 단일화를 놓고 물밑접촉이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공천자 면접을 한 뒤 상주 지역 예비후보들끼리 서울 여의도 일대 한 호텔에서 만나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나아가 상주 출신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김종태 전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아 상주 지역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박완철 단장이 후보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박 단장은 “당에서 무공천을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상주 지역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성윤환 전 의원과도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성윤환 전 의원 역시 “상주 지역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박영문 전 사장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간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