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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바른정당 `산넘어 산`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5-18 02:01 게재일 2017-05-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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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무성·유승민 등<bR>거부·백의종군에 인물난<bR>비대위·지도부 구성 난항
▲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 새 지도부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모내기 시연을 앞두고 축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원내 제3당과 제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체제 정비에 돌입했지만, 넘어야 하는 산이 한 두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호남 참패`를 당한 국민의당과 `대구·경북 적자 논쟁`에서 패배한 바른정당은 인물난도 가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보이는 바른정당은 `젊고 참신한 인물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개혁 보수`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이 차기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투톱`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백의종군`도 한 몫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은 대선 패배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김 의원도 일본 출국과 6월 중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등 당내 역할론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는 김영우·김용태·김세연·이혜훈 등 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정운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 중 김영우·김용태·정운천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김세연·이혜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각각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

일각에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직 지사가 당 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역할론도 기대돠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를 계속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중 비대위원장 인선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물난은 여전하다. 국민의당은 내부 출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지만, 주승용 의원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 의원은 “원내대표를 그만둔 사람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맡을 용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동영 의원 등의 경우에도 당 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비대위원장직에 나설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또한 측근에 따르면 당분간 정치활동을 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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