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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여유촉촉`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5-31 02:01 게재일 2017-05-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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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대구문예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5월을 맞이해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을 성찰하고 휴식과 여유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의달 기념전`여유촉촉`을 개최한다.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1~5실에서 열린다.

`여유촉촉`전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진 `여유`를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시선을 통해 재인식해 보고자 한다. 여유는 시간·공간·사회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말이다. 전시에서는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시간 부족`이나 사회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부족한 시간, 공간, 경제적 여유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관점을 다룬다. 시간, 공간, 배려 등 여유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는 다양한 예술적 인식을 제시하고 관객들과 교감해 본다.

전시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했다. 파트 1 `인간의 시간`에서는 남자와 여자, 가족 등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타인의 삶과 관계되는 인간의 시간을 다룬다.

두 번째 파트 `만들어진 여유` 에서는 우리의 주변에 흔한 즐길 거리들, 게임이나 가상현실 등 일상에서 발견하는 감각을 통해 불완전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몰입하는 인위적인 여유를 생각한다.

세 번째 파트 `여유제작소`에서는 여유의 시·공간을 찾는다. 사회적으로 쉽게 결합되지 못하고 혼밥, 혼술과 같은 세태로 나타나는 개인의 고립감이나 경제적 사회적 체계의 끝자락에 놓인 쪽방 사람들의 불안한 현실을 공감할 기회를 가진다.

전시 중에는 특별이벤트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4주간에 걸쳐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하는 `쪽방 네트워크`를 실시한다. 참여자들은 사방이 막힌, 실제 크기로 재현한 쪽방에서 혼밥을 하고,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개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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