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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6-05 02:01 게재일 2017-06-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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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강한 야당” <BR> 원유철, 대표 출마 시사 <BR> 주류·비주류 신경전 가열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으로 위치가 바뀐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4일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면, 원유철 의원이 홍 전 지사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지사에 이어 원 의원이 당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한국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의 당권을 향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론`과 `홍준표 불가론`이 맞서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7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홍 전 지사는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오는 7월 한국당의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말이다.

대선 패배 이후 23일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홍 전 지사는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고맙다. 지난번에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 못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했다”며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한 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올라탔다.

그간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친박 바퀴벌레` 발언을 통해 계파 정치를 맹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으로부터 한국당이 소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강한 제1야당으로서의 대여투쟁 의지를 다지는 등 `페이스북 정치`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

앞서 원유철 의원은 이날 “젊고 강한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함은 물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범국민 정치운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강한 한국당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제 새로운 기치와 깃발이 한국당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권 도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은 7ㆍ3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연령에서는 20~40대에서 (한국당 결과가) 절망적이었다”라고 평가, 홍 전 지사에 대한 비판도 함께 했다. 원 의원은 주류 중진 의원 가운데 당권주자로 꼽혀왔으며, 친박색채가 있다고 분류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에서는 3선인 이철우(김천) 의원과 재선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7·3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원외인사인 김문수 전 지사도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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