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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수요일` 3인 인사청문회 말 말 말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6-08 02:01 게재일 2017-06-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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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회에서 열린 김동연(왼쪽부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문에 각 후보들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수요일`이라고 불린 7일,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는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됐다.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은 부처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강경화 “사드 문제, 국민 지지·공감대 불충분”

김이수 “5·18민주화 당시 경험은 평생 괴로움”

김동연 “사람중심·공정경제·혁신성장에 방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동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해를 충분히 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가 불충분하다”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또 중국의 사드보복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엔 “현재 인식의 갭(차이)이 큰 상황”이라며 “보다 깊이있고 폭넓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분명 부당한 제재임을 설명하고 이것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중국의 우려가 무엇인지 파악하겠다”고 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위안부) 합의서가 맨 처음 나왔을 때 의아스럽게 생각했다”며 “합의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관행이지만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재협상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강 후보자는 이날 지난 주 `나눔의집` 방문 시, 피해자 할머니가 달아줬다는 배지를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경험은 평생 괴로움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염원한 민주주의 헌정질서 수호는 판사생활 동안 큰 기둥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5·18 당시 버스를 운전해 경찰 4명을 숨지게 한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시민군에 참가한 여고생에게 징역 1년을, 계엄군의 가혹 진압을 알린 마을 이장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었다.

김 후보자는 또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장의 책임을 맡게 된다는 것은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후보자로서 두려운 마음에 섰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김동연 후보자는 이날 “편법적인 지배구조 개선이나 상속, 대물림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와 관련, “수요측면에서 소득이나 임금을 높여서 내수를 진작하는 것도 중요하고 공급적 측면에서 혁신성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사람중심 투자, 공정경제, 혁신성장이라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감 수준의 청년 실업자가 120만 명에 달하는 상황으로 노동시장에 역동성을 주는 차원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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