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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 출사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7-06-08 02:01 게재일 2017-06-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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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교감 없어 아쉽다”
오는 7월 3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 앞서, 대구와 경북 정치권에서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자유한국당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오는 7·3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인 이철우(김천) 의원이 `지역 대표론`을 내세우면서 출마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어서, 대구와 경북에서만 2명의 후보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있었던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나서 각각 최고위원에 당선됐었다. 이후 강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조 의원은 당을 탈당하고 신생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다.

문제는 `대구와 경북의 위상`이다. 과거 보수정당을 대변했던 대구와 경북은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패배를 맞으면서 위태로운 상태다. 특히, 한국당 내부에서는 “친박계와 TK 중심의 한국당이 혁신해야 한다”는 주문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친박계인 원유철 의원과 홍문종 의원도 “보수의 혁신”을 주문하면서 대구와 경북을 견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는 이재만 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출마`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지역의 한 의원은 “당원으로서 출마는 자유지만, 좀 당혹스럽다”면서 “국회의원들과 지역 정치권과의 교감이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만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보수 정치의 버팀목인 대구 시민으로, 현재의 위기를 온몸으로 맞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대구의 정치적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며 “자기 혁신을 꾀하지 못하고 안일한 의식과 국민의 뜨거운 지지만 믿고 국민의 마음을 다치게 한 죄는 천추의 한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퓰리즘 정치가 판을 치는 세상에 무기력증과 실어증에 걸린 대한민국의 보수이지만 그래도 미래는 있다”면서 “불굴의 혁신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고 진정한 보수로 재탄생하기 위한 의지와 신념을 담아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반성과 혁신을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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