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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당권경쟁 본격화 김영우·하태경, 출마 선언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6-12 02:01 게재일 2017-06-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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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혁신을 통한 `보수적자`를 노리는 바른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유승민이라는 투톱의 부재 속에 오는 26일 당원·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

바른정당은 12일부터 이틀 간 이뤄지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김영우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잇따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이혜훈·정운천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황영철·정미경 의원 등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도부 선출은 바른정당의 생사가 걸려있는 일이다. 평상시의 리더십이 아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 관리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출범한 바른정당이 과연 기존의 보수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면서 “후회가 아닌 반성을 통해 당의 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정·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상설화 △일자리, 분배, 공정을 중심으로 한 흙수저 사다리 위원회 설치 △바른정당 신문고 △수권비전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낡고 칙칙한 보수를 깨끗하게 청산하겠다”면서 “신선하고 유능한 미래 보수, 밝고 당당한 젊은 보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 의원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곳에서 기득권층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낡고 칙칙한 보수, 막무가내식 궤변과 색깔론으로 정치를 끊임없이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특히 “자유한국당은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향해서도 “나름대로 강점은 있지만 이제 낡은 보수의 상징”이라면서 “한물 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홍준표가 신(新) 보수면 파리가 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이혜훈 의원은 조만간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친유계로 분류된다. 친 김무성계인 정운천 의원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반면,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하태경 의원은 상대적으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으로 분류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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