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과거 단절 내부 혁신”-“당 리더십 바꿔야”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6-16 02:01 게재일 2017-06-16 3면
스크랩버튼
한국당 홍준표·원유철<BR>SNS 이어 장외서 설전
▲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5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한 원유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놓고 SNS 논쟁을 벌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이 15일 장외에서 맞붙었다. 장소는 한국당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이었다. 이 자리에는 홍 전 지사와 원 의원 이외에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흠·박맹우·이철우 의원도 자리했다.

이날 홍 전 지사는 `과거 청산`을 기치로 친박(친박근혜)계 인적 청산론을 제시했다.

홍 전 지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정당이 이렇게 몰락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가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너무 등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이제는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내부혁신을 하며, 이념무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는 “나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 제대로 이 당을 만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한다”며 “그렇지만 최근 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대선을 치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의원은 “지방선거를 위해 당의 리더십도 완전히 바꿔야한다”며 “한국축구에 비유하면 1970년대 차범근 선수의 1인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다. 2002년 히딩크 사단, 태극전사팀 같은 팀플레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홍 전 지사를 겨냥한 말이다.

앞서 원 의원은 “`정치 혁명`을 통해 한국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당사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생활 정치 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4가지 정치 혁명을 내걸고 민생 정당, 강한 야당,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 등을 약속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