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신임대표 밝혀<BR>유승민 서울시장 출마 일축
바른정당이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앞으로 대구와 경북의 민심 잡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대표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 하면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와야 될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유승민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유 의원의 서울시장, 대구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오히려 더 좋은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해 찾아내고 키워내고 하는 것이 당으로서는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후보군에 대해서 “이미 준비하고 있다”며 “성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 당 생존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당내에서 `유승민 지방선거 차출설`이 끊이지 않게 흘러나왔으나 이 대표가 제동을 건 것이다. 유 의원 역시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또 대구·경북을 찾아 자유한국당과 다른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은 낡은 보수가 구태정치의 전략으로 우리에게 뒤집어씌운 오명”이라며 “저희가 낡은 보수와 어떻게 다른지, 뭐가 다르고 왜 필요한지를 꾸준히 설명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신자라는) 가짜 뉴스에 속기 쉬운 피해자가 주로 영남 지역에 집중이 많이 돼 있고, 연령으로 `6070`이 많다”며 “이분들은 온라인 정보의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이라 오프라인으로 전달돼 오는 문자 등 가짜뉴스에 속기 쉽다. 이분들은 저희가 일일이 만날 수밖에 없는 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영남 지역,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맨투맨 접촉을 할 계획”이라며 “향교와 경로당, 마트 등을 찾아다니면서 그분들이 왜 속고 계신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설득하겠다. 시간이 걸리지만 그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