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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업유산으로 보존 육성 16곳 신규 지정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7-07-04 02:01 게재일 2017-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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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대장간·영덕 옹기장…<BR>향토뿌리기업으로 키우고<BR>상주 잠실·예천성당 공소…
▲ 올해 신규로 향토뿌리기업에 지정된 영주 대장간. 이 대장간은 현재에도 호미, 괭이, 조선낫 등 다양한 농기구를 전통 방식대로 제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전국 최초로 경북도가 시행한 향토뿌리기업, 산업유산 지정·육성사업이 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을 지정·육성, 올해도 총 16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운영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산업·문화적 가치를 지닌 사업체인 `향토뿌리기업`은 영주대장간을 포함해 영덕 옹기장, 김천 삼성공업사, 울릉도 호박엿 공장 등 12곳이 추가 지정됐다.

`영주대장간`은 농기구마저 중국산이 대부분인 현실에도 호미, 괭이, 조선낫 등 다양한 농기구를 전통 방식대로 제조하고 있고, 예전 수작업 풀무질 도구와 설비를 고스란히 보존·사용하고 있다.

`영덕옹기장`은 천연 유약을 직접 제조하는 등 전통 옹기제조 기법을 그대로 보존해 3대를 이어 전수하고 있다. 현재 대표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영덕 옹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삼성공업사`는 한옥이나 사찰 등에 사용되는 장석(문고리, 경첩, 귀잡이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2대 대표는 `전통장석분야 대한명인`으로 지정받는 등 전통 장석 제조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주물간을 보유해 국내에 보기 드문 장석 제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포함, 잠실 건물, 예천성당 구담공소 등 산업·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 6곳이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상주 내서면 노류리에 위치한 `잠실(蠶室)`은 전통 잠업 형태를 유지한 전용 건물로 흙과 짚으로 벽을 만들고 지붕에는 빛과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재, 통풍구를 설치해 누에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는 명주와 누에고치의 본고장인 상주의 오랜 양잠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다.

1958년 건립된 `예천구담성당 대죽공소`는 당시 지역 신자들의 예배장소로 사용돼 왔으며, 마을회관 등의 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마을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하는 등 마을공동체의 중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올해 신규 지정 업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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