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에<BR>최측근 이종혁 임명 <BR>김태흠·이재만 등 반발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취임 첫 날부터 `좌충우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홍준표호`가 꽉막힌 정국에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는 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하지만 이종혁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대표적 `친홍`(親洪) 인사로 분류된다.
당장,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 등 일부 인사들로부터 `사당화 논란`을 일으키며, 반발을 샀다.
김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의 수족같은 핵심 측근을 최고위원에 앉히면 사당화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지금 지도부에도 원외 인사가 많은데 또 원외 최고위원을 임명하면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내전략을 놓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충돌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그동안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해 왔다. 더 나아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강행함에 따라 강경 대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과거 `돈키호테`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홍 대표가 여당과의 관계를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실제로 홍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협조를 해서 나라를 잘 좀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인사청문회와 관련,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라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부산·경남 출신의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명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8대 당시 부산 진을에서 당선된 이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내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진호·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