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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TK 맹주 노린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7-10 02:01 게재일 2017-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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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제고 전국 순회<bR>19일 대구·경북서 시작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9일 바른비전위원회 `열린비전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연합뉴스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친 바른정당이 오는 19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을 찾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구·경북지역 정당 지지율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함에 따라, TK맹주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들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며 “대구·경북을 출발점으로 삼은 건 소위 배신자 프레임에 속은 피해자가 집중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국회를 벗어나면 오해를 받을까 싶어 임시국회가 끝나는 19일부터 출발하려 한다”며 “이날부터 20개로 꾸려진 당내 민생특위도 완전가동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참 보수를 찾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전국을 돌 예정이다. 또 어깨띠를 매고 뿔뿔이 흩어져 벌이는 거리 유세는 물론 커피숍 등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콘서트 형태의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공개행보를 삼가했던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도 현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발로 뛰는 투어를 기획하게 된 건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없는 장노년층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며 “미용실, 경로당, 구멍가게까지 곳곳을 발로 뛰며 여러 이야기를 듣고 또 우리 당의 진정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친정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대구·경북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을 접수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문제는 대구·경북 지역의 주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지역 맹주 자리를 놓고 홍 대표와 친박간의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진박 논란까지 일으키며 회전문 공천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대표적인 지역인 만큼 측근인 대구·경북을 인적쇄신의 진원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대구지역 재보선 출마설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 현역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한 뒤 그 빈자리를 홍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는 게 주된 골자다. 이와 관련,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홍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주사파 정권, 운동권 정권이 들어와서 목표를 보수 궤멸로 삼았다고 하는데 가장 상징적인 지역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라고 말했는데, 대구지역에 재보선이 나오면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자신의 출마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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