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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현장경영 리더십 “눈에 띄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7-11 02:01 게재일 2017-07-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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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 창립 63주년 맞아 기념식 대신<BR>직원과 대화·다트대회·봉사 등 다양한 이벤트
▲ 최근 동국제강 부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장세욱(오른쪽 두번째) 부회장.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의 현장경영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7일 창립 63주년을 맞아 연례행사인 창립기념식 대신 직원과의 대화, 다트 대회, 피자파티,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임직원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형태로 창립기념 행사를 대체 한 것이다.

형식적인 창립기념식 행사 대신 장 부회장이 직접 각 층별로 찾아가 스탠딩 형식으로 `CEO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미니 다트 게임 63점을 맞춰라” 대회와 `피자 파티`등에도 참여했다.

이날 오후에는 동국제강 임직원들로 구성된 `나눔지기`봉사단이 각 사업자 독거노인과 지역아동센터와 등을 방문해 함께 요리 만들기, 워터파크 체험,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다른 회사의 경우 창립기념일을 맞으면 전 직원 휴무일로 정해 쉬지만 동국제강 나눔지기 봉사단은 지역 사회 봉사활동으로 대신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부산공장을 방문해 퇴근길에 임원들을 제외한 대리급 직원 16명과 번개팅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장 부회장만의 독특한 소통의 방법이다. 그는 서울 사무소에서도 종종 직원들과 같이 어울린다. 꼭 회사에 행사가 있어서가 아니다.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최근 트렌드는 어떻게 되는지 말 그대로 소통하는 것이다.

장세욱 부회장의 이런`소통 리더십`은 긍정적인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임원들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장 부회장은 회사의 오너라기 보다 편한 형, 오빠로 통할 정도다.

그의 현장 행보는 동국제강 로고가 있는 포항, 당진, 부산 등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국내외 어느 곳에도 쉽게 볼 수 있다. 그가 포항공장 상무(공장장)로 재직할 때 회사 축구팀을 만들어 자신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격렬한 직장대항 축구대회에 직접 출전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엘리트 군 출신인 장 부회장의 숨겨진 이면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내세웠다.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과 제한을 뛰어넘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의 현장경영 리더십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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