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업계 1위 세아제강과 선두다툼 노려<bR>세아제강, 자금·강관시장 상황 등 고려 신중
속보=파산 1년째를 맞는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 인수전<본지 7월 5일자 1면 보도>이 휴스틸과 세아제강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베스틸 인수전에는 당초 휴스틸과 세아제강, 한국주철관과 금강공업 등 4개사가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휴스틸과 세아제강 2개사로 좁혀지고 있다. 한국주철관과 금강공업은 인수전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전에 나서는 2개 업체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휴스틸이다. 휴스틸은 이번 1차 경매에서 아주베스틸을 인수하게 될 경우 강관시장 1위인 세아제강과 선두 경쟁까지 벌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세아제강으로선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OCTG(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인 미국 철강사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과`OMK 튜브(Tube)`2개사를 인수하는데 약 1억 달러(1천176억원)를 투자한데 따른 자금 여력과 국제유가 등 강관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 경매는 오는 17일 실시된다. 파산 전 아주베스틸의 연간 파이프 생산능력은 지난 2013년 기준 45만t, 에너지 파이프 기준 국내 4위였다. 연간 파이프 생산능력 78만t으로 3위인 휴스틸이 아주베스틸을 인수할 경우 생산능력은 123만t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연간 생산능력 158만t으로 업계 1위인 세아제강과는 불과 35만t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이 분야 시장 2위는 현대제철이다. 인수전에서 세아제강이 아주베스틸을 품에 안으면 연간 생산능력은 203만t으로 늘어나 2위와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릴 수 있게 되면서 당분간은 강관시장 1위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차 매각 대상은 포항공장 강관설비 3기, 도금설비 1기로 감정평가액은 434억8천164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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