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장 중 31만5천원 기록<bR>52주 신고가 경신<bR>실적개선 기대심리 작용<bR>증권가 목표주가 40만원대
포스코 주가가 지난 10일 3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1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일 대비 9천원(2.94%)이나 올랐다. 이날 31만5천원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포스코주는 거래량만도 41만2천470주, 시가총액은 27조 4천63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소진율도 54.8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뭘까.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반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데다 유가반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중국 철강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가격 인상 등 긍정적 요인이 계속 이어져 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에 철강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 매출 증가 등 실적개선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것.
포스코 주가는 국제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10월 2일 76만5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세계적인 철강과잉 생산 및 중국산 철강 수입증가, 정치적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거듭하다 2014년 12월 마침내 30만원선이 무너졌다. 2015년 12월 30일 무려 16만6천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6년 권오준 회장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 발표로 주가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해 같은 해 3월 20만원 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12년 이후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복귀와 연간 영업이익 2조8천443억원 달성 등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무려 2년 8개월만에 3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증시전문가들도 하반기 포스코의 대약진을 기대하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6만5천원까지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단위당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탄소강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니켈가격 반등에 따른 STS시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5월 이후 중국 철강시황이 회복되며 제품가격 상승과 함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했고, 유진투자증권도 목표가를 4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36만5천원으로 올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