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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찾아간 홍준표 “與 대표 때보다 쉬워”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7-26 02:01 게재일 2017-07-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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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과 맞물려 관심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서울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홍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대선후보로 방문한 이후, 당 대표로 취임하고는 처음이다. 이날 홍 대표의 예방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와 자유한국당의 `혁신`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어려울 때 야당 대표가 돼 고생이 많다”는 이 전 대통령의 덕담에 “여당 대표 할 때보다 쉽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여당은 무한책임이 있지만 야당은 그렇지 않다”며 “저 사람들(여당) 가는 길목을 알기 때문에 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 야당 대표 양쪽으로 다 해봤으니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이번 홍 대표의 행보가 `류석춘 혁신위원회`에 힘을 싣고, 구 MB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가 주창했던 “친박계 적폐청산”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풀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친박계 색채 지우기에 한창이다. 앞서 홍 대표는 내달 치러질 17개 시·도당위원장 선출에서 현역의원 중심으로 선출이 이뤄지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치권이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가운데 홍 대표도 단속에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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