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시도지사協 회장<BR>“정책 반영에 온 힘 쏟을 것”<BR>2국무회의 부의장 겸임할 듯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당면한 지방분권실현과 더불어 제2국무회의 등에서 지방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
제36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앞으로 1년 동안 협의회를 이끌어 갈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정부가 지방분권을 약속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에 지방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 것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제2 국무회의가 제대로 틀을 잡고 지방분권이 실행되려면 심의권과 의결권을 부여해 구속력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개정 헌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월 1회 정례화 등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방분권형 개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회와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을 담은 개헌단일안을 약속한 만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의 위상 제고에 맞춰 사무국의 기능과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체계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6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임기 1년의 회장에 추대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16개 시도지사들은 김 지사가 민선 6선이라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고, 특히 지난 2006년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초대회장과 2012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6대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리더십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에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번 총회는 회장이 제2국무회의 부의장을 겸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상 변화로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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