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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혁신으로 `환골탈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7-31 21:09 게재일 2017-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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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3개 당협위 감사<bR>`불량위원장` 정리 나서<bR>`형식적 활동` 전격 물갈이

자유한국당이 내부 `적폐청산`을 본격화한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30일 연말까지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 감사에 돌입, 당협위원장 재심사를 거쳐 `불량 위원장`을 정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홍준표 당대표가 취임 후 인물·조직·정책 등에서 3대 혁신을 추진해 당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사무실이나 직원 없이 휴대전화만 등록한 채 형식적인 활동만 하는 당협위원장들이 1차 물갈이 대상이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에게 “밥값 하라”며 조직관리를 성실히 해달라는 당부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쇄신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닥 조직부터 체질 개선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 등 한국당이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가 지난해 4·13 총선의 `실패한 공천`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계파싸움에 열중해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은 물론, 기존인물들조차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무늬만` 당협위원장을 맡은 사람들을 모두 정리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들 중에서도 괜찮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만을 겨냥한 당무 감사가 아닌, 전체 당협들을 재점검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협별로 현역 위원장의 경우 지역구 인구의 0.5%까지 책임당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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