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당협위원장 교체<bR>현역 국회의원도 불사<bR>박 전대통령 출당 요청<bR>혁신위, 친박청산 박차
자유한국당이 인적청산을 필두로 `친홍준표`의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저한 당무감사로 불량 당협위원장 교체는 물론,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으로 조직에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 당원협의회는 상당수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지역 당원협의회 혁신과 정책위와 당 사무처 구조조정으로 야당다운 야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무감사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 우리 내부부터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강도높은 조직, 정책, 인사 혁신을 행동으로 실천해 야당다운 야당으로 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현지 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통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 핵심자원인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재편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지구당에 여성과 청년이 몇명이고,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이 몇명인지에 따라 세분화해 점수를 매기겠다. 현역도 예외가 아니다”며 성역없는 당 개혁을 강조했다.
당 사무처에 대한 쇄신도 이루어진다. 비대화된 조직의 슬림화가 목표다.
홍 사무총장은 “대통령 선거때 썼던 직제 조직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며 “사무처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협상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원 감축 규모에 대해선 “이야기하기 어려우나 약 30여명 정도가 될 것”이라며 “2~3개월 안에 뼈를 깎는 혁신을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당 혁신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청 등 `친박청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혁신위 최해범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당적을 보유하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냐”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최 위원은 “보수가 몰락한 첫 단추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을 공천하려 했던 총선이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인적 청산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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