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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석 `당협·지역위원장` 놓고 추측 난무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08 21:51 게재일 2017-08-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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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 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공석이 된 일부 지역책임자 임명 여부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대구지역은 최근 이인선 당협위원장이 사임한 수성을과 지난 대선 당시 조원진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달서병 등 2곳이 비어있는 상태다. 한국당은 당무감사와 중앙당의 전국 일괄 선임 등을 이유로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관례를 보아도 당내외에서 이례적인 행보”라며 갖가지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달서병은 지난 조기 대선때도 탈당한 자리를 채우지 않았고, 홍준표 대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홍 대표가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치자 `TK발전협의체`창립대회 때 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추대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주소지를 옮겨 선점했다는 소문과 함께 홍 대표 측근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마저 나돌고 있다.

대구 수성을도 마찬가지다. 이인선 전 당협위원장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탈당한 상황임에도 공석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을 심으려고 했으나 지도부 측에서 거부했다는 소문도 있다. 현재 이 자리 후보로 홍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효상 의원을 비롯해서 이동희 전 대구시의회의장 등 당내 인사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국당은 앞으로 진행될 당무감사 이후에나 전국 사고지구당 정리차원에서 대구지역 2곳의 당협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할 것이라는 원칙만 정한 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당의 행보로 인해 대구지역 2곳은 빨라도 오는 9월말이나 추석연휴가 지나야 어느정도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도 조직강화특위를 조만간 구성해 조직 재정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공석인 지역위원장 임명을 놓고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통상 지역위원장이 공직에 임용돼 자리를 비울 경우 새 위원장을 뽑지 않고 직무대행을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오중기 청와대 정책실 균형발전행정관(포항 북), 허대만 행정안전부 정책보좌관(포항 남·울릉)의 경우 해당 지역이 사고지역위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나 행정부 입성으로 자리를 비운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위원회로 지정한 것이 추미애 대표 측근을 심기위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이 외에도 대구 동을, 대구 북을, 대구 달서병 등이 공석인 가운데 북을은 홍의락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함에 따라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강특위를 구성해 지역 조직을 점검한 뒤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공모, 임명, 서류 면접 심사 등 구체적 선출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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