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만나 의견 수렴<BR>홍준표 `토크 콘서트`서<BR>朴 전대통령 출당 압박
자유한국당이 혁신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7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당내 현역의원들을 선수별로 만나 혁신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을 밝혔다. 혁신위 관계자는 “현실정치를 하는 의원들의 시각과 당내 사정, 현실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각 선수별로 의원들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직접 나서며 오는 9월 4일은 초선 의원, 7일은 재선 의원들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은 당 사무처 의견 청취작업이 마무리되어가자 다음 절차로 현역 의원들 목소리를 듣고자 나섰다. 만나는 방식까지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선수별 만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1년 가량 앞둔 혁신위는 최근 `전략 공천` 비중을 늘리는 한편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즉시 당이 운영하는 정치학교에 입소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놓고도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두 현역의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내용으로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전략공천 문제가 그렇다. 이와 관련, 혁신위 관계자는 “정책정당에 대한 요구가 많기 때문에 혁신의 제반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이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26일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 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던 분이 어떻게 대처했길래 탄핵을 당하고 감옥까지 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과거에 얽매어 탄핵 무효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