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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정기국회 전 본격 전열정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28 20:49 게재일 2017-08-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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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핵심법안<BR>야당 파상공세 예상<BR>대야 관계 긴밀 조율

민주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잇따라 회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전열정비에 나섰다. 특히 당·청간 소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안과 핵심 법안들의 국회 통과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번 참여정부 때의 당·청 갈등이 되풀이될 경우 자칫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주요 개혁정책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소통과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야당과의 접촉을 통해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정청의 긴밀한 조율과 대야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국정과제에 대한 (법안) 통과도 해야 된다”며 “여당에서 주로 (야당과) 논의를 하겠지만, 필요하면 우리도 언제든지 야당을 만나 사전에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할 게 있으면 직접 하고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26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도 당·청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으며, 당과 공동운명체가 돼 운영해 나가겠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당도 힘들더라도 야당과의 소통·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국민의당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르면 9월 중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가 야당에게 해왔던 기조상 당 대표들이 모두 선출되면 청와대로 한 번 모셔서 취임을 축하하고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11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당시 현 여권이 자신을 `제2의 이완용`이라고 비판했던 데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불참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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