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기관 30여 개 입주 마무리<bR>도청이전 후 제모습 갖춰 가<bR>연내 이전 경북개발공사 등<bR>2027년까지 130개 유치키로
안동·예천 신도시가 본격 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경북도가 안동·예천으로 둥지를 옮긴지 1년여가 지나면서 경북지역 단위 기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가 현재 건물이 완공돼 올 연말 이전이 확실시되는 등 신도시에 기관들이 잇따라 입주에 들어간다. 한국전력 경북지사가 경북지역본부로 승격돼 지난 25일 격상 발족 기념식을 갖는 등 도청이전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주민 아직도 5천 여명
근린생활시설 부족 해소 등 인구 유입 활성화는 숙제로아울러 대구지검과 지법에서 경북지검과 경북지법이 분리,신설돼야 한다는 분리 주장도 강하게 일고 있어 신도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지검과 지법분리 주장은 수면아래에서는 죽 논의돼 온게 사실이지만, 도청이 이전하면서 수면위로 부상돼 공론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신도시 활성화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선 올해내로 이전이 확실한 대규모 기관은 경북개발공사다. 경북개발공사는 현재 건물이 준공돼 임시사용 승인이 나 직원 약 30여명이 입주했으며, 연말쯤 이전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 119통합센터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이전되면 직원 40여명이 입주한다.
경북경찰청도 내년 5월 건물 준공을 마치고 7~8월 경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직원만 약 400여명으로 이전기관 빅3로 꼽힌다. 농협 경북지부의 경우 터파기를 해놓은 상태로 곧 본 공사에 들어간다. 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가 올 연말 이전 예정이다. 경북도립도서관은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데 이어 내년 연말 준공과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여성정책개발원, 여성단체협의회,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일가정지원양립센터, 경북선거관리위원회, 경북북부보훈지청, 병무청안동복무센터, 예천선거관리위원회, 경북청사관리소 등 정부경북지방 합동청사, 예천농협 하나로마트, 대구은행 신도시점,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본부 등이 설계용역 및 토지매입을 마친 상태다.
경북도는 신도시 조성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2단계, 2022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130여개의 기관을 유치, 10만명의 자족도시로 만드는게 목표다. 현재 도청을 비롯 도의회, 보훈회관, 대경연구원 신도청센터 등 30여개의 기관이 입주했다. 도청과 교육청을 제외한 여러 기관은 이주 직원이 많지 않아 기관유치로 인한 인구유입의 효과는 크지 않지만 도 단위 행정타운 조성으로 인한 상징적 효과는 매우 크다.
신도시에 속속 건물완공과 더불어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예천지역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예천 인구는 지난 2015년 말 현재 4만4천674명이던 것이 2016년 7월 4만5천831명, 올해 7월말 현재 4만6천854명으로 약 2천200여명 늘어나는 등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에 신도시의 인구는 아직 약 5천 명 선에 그치고 있다. 인구유입 등 신도시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비싼 땅값과 목욕탕, 미용실, 이발관 등 근린생활시설 등의 부족도 해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근린생활시설이 부족한 것은 높은 땅값으로 인해 상가시설 임대료가 너무 비싸 병·의원, 약국 등 생활편의시설이 제대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배성길 신도시추진단장은 “아직은 생활시설 미비 등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안에 신도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