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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벼·고추 재배면적 해마다 감소 농촌인구 고령화·중국산 범람 원인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7-08-31 21:08 게재일 2017-08-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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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입개방과 정부의 적정생산 유도정책 등으로 쌀 재배면적이 지난 10년 동안 약 20% 감소했다.

중국산 고추 등의 범람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고추 재배면적도 10년 새 42%나 격감했다. 경북지역 역시 벼와 고추 재배면적이 해마다 감소하는가 하면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농업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5만4천785ha로 지난해 77만8천734ha보다 2만3천949ha(3.1%)가 줄었다. 이러한 쌀 재배면적은 10년 전인 2008년 93만5766ha에 비해 18만981ha, 19.34% 줄어든 수치이다.

경북의 경우에도 벼 재배면적은 2015년 10만4천712ha에서 2016년 10만2천941ha, 그리고 2017년 9만9천551ha 등으로 최근 3년간 5천여ha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논벼 재배면적도 2015년 10만4천86ha에서 2017년에는 9만9천550ha로 4천여ha가 감소했다. 이는 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정부의 적정생산 유도 정책(밭작물 등 대체작물 전환)에 따라 다른 작물 재배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올해 쌀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전남으로 16만1천216ha였고, 이어 충남 13만4031ha, 전북 11만8353ha 등이었다.

벼와 함께 전국의 고추 재배면적 역시 2만8천329ha로 전년 3만2천181ha보다 3천852ha(12.0%) 줄었다. 10년 전 고추 재배면적과 비교하면 2008년 4만8825ha에서 2만496ha(41.98%) 격감한 것이다.

고추재배면적 1위인 경북지역도 2015년 8천387ha에서 2016년 7천426ha, 2017년 6천368ha 등 최근 3년 사이에 2천여ha가 감소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을 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6천368ha로 가장 넓었고, 전남 4천412ha, 전북 4천279ha 등의 순서였다.

이처럼 고추재배면적이 감소한 이유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가뭄을 포함한 극심한 기후변화 등 재배조건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데 반해 올해 7월 기준 콩이 30%(1천28ha), 옥수수 등 사료작물이 10%(296ha), 참외·수박 등 채소류가 7%(212ha) 정도 각각 늘어났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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