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다”면서 “미뤄뒀던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도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열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통상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고 한 달 안에 경기 분석 등을 겸한 회의를 여는 만큼 이달 중 기술위를 개최해 U-23 대표팀 감독을 선임 문제를 논의할전망이다.
애초 기술위는 7월 4일 신태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면서 U-23 대표팀 감독도 선임하려고 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결정을 미뤘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혼쭐`이 났다.
정정용 18세 이하(U-18)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는데, 충분한 준비없이 출전했다가 `약체`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기는 졸전 후 개최국 베트남을 2-1로꺾고 1위 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간신히 따냈다.
신임 U-23 대표팀 감독은 당장 내년 1월 9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서야 하고,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하계아시안게임도 준비해야 한다.
길게는 3년 후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는 장기 로드맵을 짜야 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U-23 대표팀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인 가운데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과 정정용 전 U-23 대표팀 임시 감독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