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故 김광석 딸 타살 의혹, 재수사를”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9-22 20:38 게재일 2017-09-22 4면
스크랩버튼
  이상호 감독, 살인·사기 혐의로 아내 서모씨 검찰 고발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고(故) 김광석씨와 그의 외동딸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의문을 제기하며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 기자는 21일 오전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살인 및 사기 혐의로 아내 서모(51)씨를 고소 및 고발했다.

이 기자는 “유족 측 동의를 얻어 김광석씨의 상속녀 서연양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10년 전인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연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서씨를 출국 금지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성훈 변호사는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서연양의 타살 의혹에 대한 부분과 유족 측과 서씨가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 재판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법적 문제점 등 총 2가지”라고 밝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양(당시 17세)은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께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서연양이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며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연양은 고인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였다.

대법원은 2008년 4개 앨범에 대한 권리와 수록곡을 이용해 새로 제작하는 음반에 대한 권리가 딸에게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현재는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이 서씨에게 있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의에 “(김광석 딸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송 사기죄가 된다면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성가수였던 고 김광석씨는 1996년 1월 6일 오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시는 지난 2010년 김광석씨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그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한 벽화거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조성했다.

/박동혁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