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여론조사<bR>지지율 19.7%,로 상승<bR>민주당 이어 2위 차지<bR>김태일, 본격 공론화 제기
국민의당 내부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과 통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당-바른정당 자강파 간 연대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도 1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 이는 바른정당 분당론이 불거졌을 때마다 물밑에서 거론돼온 것들이다. 정치권에서는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결과에 따르면 현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 바른정당 6.8%, 국민의당 6.4%, 정의당 5.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했을 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개별 정당 지지율을 합산한 것보다 6.5%가 올랐고, 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당·민주당 통합시에는 민주당·국민의당 54.6%, 자유한국당 15.9%, 정의당 7.7%, 바른정당 7.2% 등이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개별 지지율 합산보다 낮은 지지율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창당위 최고운영위원회에서 “이번 주에 들어와서 정치노선에 관한 문제가 우리 국민의당의 중요한 화두와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연정얘기나 통합얘기도 나왔다. 연대와 협력이라는 것은 정치문법의 기초”라고 말했다. 제2창당위원회가 혁신안으로 내놓은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안도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위기다.
한편, 보수대통합 분위기로 인해 분당론에 휘말린 바른정당은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른정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원내대표는 “자세히 파악을 못하고 있지만, 한국 정치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개혁세력이 (정치를)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만 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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