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대비본격 체제 구축 나서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김재원)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구축에 나섰다.
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 26일 도당 강당에서 조직의 외연확대와 내년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2017 경북도당 주요 당직자 임명식`을 갖고 부위원장단과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상설 위원장 등 모두 58명을 임명했다.
특히 이번 부위원장단에는 상임부위원장에 이칠구 포항 시의원 등 10명과 박용선 도의원 등 41명의 부위원장을 포진시키면서 모두 51명으로 구성해 내년 지방선거시 지역 공략에 나설 진용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광역·기초의원을 비롯한 전직 공무원, 의사, 기업인, 건설업, 종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인물들로 구성돼 오는 지방선거시 직군별 공략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성위원장에 홍순임 경북재향군인회여성회장, 디지털위원장은 유신애 한국학부모총연합회 부회장, 장애인위원장은 김영식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 홍보위원장에 천기화 ㈜한동알앤씨 회장 등을 선임하는 등 직능 보강에 주력했다.
대변인의 경우에는 그동안 한국당에서는 보기 드물게 박규탁 한일건재공업㈜ 대표이사, 정경민 전 부대변인, 홍형철 안동MBC 방송진행자 등 3명으로 구성해 언론과의 접촉대면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주요 당직자를 대거 인선한 데는 우선 경북지역이 23개 시군으로 넓은데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임을 고려해 바른정당과의 일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전진배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야당이 된만큼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필승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집중적인 반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젊은층과 여성층에 대한 공략을 위해 청년과 여성을 종전보다 많이 포함시켰다. 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앞으로 청년과 여성에 50%를 할당 공천하겠다고 언급한 부분과도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경북도당 위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여당에서 야당이 되는 어려운 시기에 경북도당 당직을 맡아주신 주요 당직자분들께 거는 기대가 크다”며 “모두 힘을 합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