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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들, 文心 업고 地選출마 채비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12-27 20:51 게재일 2017-12-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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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선임행정관, 경북도지사 나올 듯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참모들의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 사퇴시한인 내년 3월12일까지 시간이 다소 남았지만 선거까지 6개월가량 남아 출마 예상자들로서도 한두 달 내에 자리에서 물러나 선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한두 달 전만 해도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청와대 참모들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20여 명까지 이르렀으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조국 민정수석, 성남시장 출마설이 나오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10명 내외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참모들의 불출마선언은 정권 초기 국정 공백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후임자 인선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 실장·수석급은 자리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청와대 참모들은 주로 비서관급 이하 참모들이다.

우선 경북 포항출신으로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한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여당의 불모지인 경북에서 경북도지사직에 도전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 지사 캠프의 대변인이었던 박 대변인은 안 지사와 친분이 두터워 충청권 내 안 지사의 지지세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과 함께 며칠 전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비서관급은 황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전북 임실 출신인 황 전 비서관은 전주시장 등 전북 지역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출신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역시 제주지사에 출마하기로 하고 지방선거 예비등록일인 내년 2월 13일 전 비서관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있다.

이밖에 제도개선비서관실 박영순 선임행정관은 대전 대덕구청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고, 자치분권비서관실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변인실 김진욱 행정관은 서울 은평구청장 출마를, 정무비서관실 강성권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정무수석실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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