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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도전 오중기 선임행정관 등 地選 출마 靑 참모 2월말까지 사퇴 전망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01-22 20:37 게재일 2018-0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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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에 나설 청와대 참모들의 사퇴 시기가 이달 말~2월 말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2월 말까지 사퇴하는 방향으로 내부 정리가 이뤄졌다.

참모들의 사퇴시기가 이처럼 정해진 가장 큰 이유는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은 3월 15일이다. 하지만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2월 13일부터,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3월 2일부터 각각 예비후보자로 등록할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와대 참모들도 이 일정에 맞춰서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현직 단체장에 맞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도전자로서는 서둘러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만큼 예비후보 등록 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직원들은 이미 모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와대가 진행하는 후임 인사의 검증 절차 등을 보면서 사표를 제출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박수현 대변인,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달 안으로 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북 지역 출마를 고려 중인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난달 말에 사표를 냈다. 충남지사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나소열 정무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공직에 좀더 있다가 2020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내 인사들이 이처럼 사퇴 시기를 정한 또 다른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 참모들이 `줄사표`를 던지는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퇴도 질서 있게 해야 평창동계올림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고 후임 인선에도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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