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뒤 박정희 생가 참배
남 시장은 이날 아침 충혼탑과 13위 독립유공자비를 참배로 퇴임일정을 시작한 이후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면담, 구미시청 출입기자들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2시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은 구미시청 직원들의 재임기념패 전달,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공로패 전달, 구미시 주요기관장 모임인 구심회의 기념패 전달,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 시장은 부시장으로 있던 지난 2001년부터 17년동안 1호차량을 운행하며 함께 동락해 준 장교익 계장(수행비서, 차량)에게 직접 준비한 목도리를 선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 시장은 “구미의 모든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쓸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다”며 “처음 만났던 그 마음과 열정으로 구미와 경북에서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경북의 혼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길을 나선다”며 “구미를 경북경제 모범으로 만들었듯이 경북을 대한민국 경제 중심으로 만들겠다. 투자유치 100조, 좋은 일자리 50만개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 때 청와대 7대 인사검증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야당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저는 자기검증기술서를 공개한다. 다른 후보도 자기검증기술서 제출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남 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의 친분도 과시했다.
남 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김 지사의 요청으로 구미부시장으로 내려와 근무를 하게 됐다”며 “이후 구미시장으로 당선되고 나서도 김 지사로부터 목민관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을 들어왔다. 오늘도 경북도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남 시장은 퇴임식 이후 12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는 동안 지병 등으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들의 가족들을 찾아 위로 한 뒤 박정희 생가 참배를 끝으로 구미시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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