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청장 선거 관전 포인트<bR>7~8명 예비후보들 우후죽순<BR>자유한국당 여성공천 배제로<bR>여야 당내 경선부터 경쟁 심화
특히 남구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한때 자유한국당 측에서 여성전략공천설이 나돌았으나 야당이 된 만큼 여성공천은 어렵다는 방향으로 선회해 더욱 격렬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보수층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이 노리고 후보자를 낸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경선에서부터 예비후보자 간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남구청장에 출마할 인사로는 자유한국당에서 권오섭(55) 남구새마을회장, 권태형(59) 부구청장, 박일환(67) 대구시의원, 서석만(65) 남구의회 의장, 윤영애(61) 전 남구 주민생활 국장, 조재구(56) 대구시의원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철(56) 전 남구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현철 전 남구의장은 남구청장 출마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중 택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의장의 출마를 기대하면서 만일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집해 반드시 출마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출마 예상자가 6명에 달한다.
권오섭 남구새마을회장은 30여년간 남구에 살면서 청구푸드시스템을 외식문화업으로 발전시킨 전문 경영인이다. 보수당의 어려운 시기였던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부터 당에 들어와 인연을 맺어 중앙당 핵심당직자 등 다양한 인사들과 인맥이 튼튼하고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태형 부구청장은 현 구청장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구청장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이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와 대구시 관광과장, 2002년 월드컵지원반장, 시 산업기술과장·정책기획관·환경녹지국장, 북구 부구청장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일환 대구시의원은 지난 1983년 조해녕 대구시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4년 시의원 당선 후 경제 전문가로서 시의회 경제환경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어려워지는 남구 경제를 조금이나마 살리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12년간 지지부진한 재개발 재건축에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만석 남구의회 의장은 수성구청, 수도관리사업소와 남구청에서 30년간 근무하다 지난 2013년 퇴직했다. 퇴임과 함께 곧바로 구의원에 당선돼 누구보다 남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힌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재생사업에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백화점, 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그의 공약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많다.
윤영애 전 남구 주민생활국장은 유일한 여성후보로 출마선언 당시 한국당에서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한 손길로 자연,생활,문화환경 개선을 3대 발전전략으로 제시했고 앞산 자연구름다리 건설, 복개천 자연생태하천 복원 등 7가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조재구 대구시의원은 남구의회 의장 이후 광역의원에 당선된 인물로 대구 의장협의회 회장, 전국 균형발전 지방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돋보인다. 남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인구감소와 재개발 재건축 등에 상당한 관심과 식견을 지녀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라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