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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간 세력 다툼 폭력배 무더기 적발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3-09 20:33 게재일 2018-03-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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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44명 기소
검찰과 경찰이 포항지역 폭력조직인 시내파와 사보이파 간 집단폭력사건을 수사해 44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지난해 7월 27일부터 최근까지 경북지방경찰청, 포항북부경찰서와 합동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양 폭력조직 조직원 42명을 기소하고 2명을 기소중지 및 군검찰에 이송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1990년 범죄단체로 처벌을 받아 와해된 바 있는 시내파는 최근 30대 조직원을 중심으로 신규 조직원을 적극 영입하며 재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내파 조직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초 경쟁세력인 사보이파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흉기를 들고 시내를 배회하다 오히려 일부 조직원들이 사보이파 조직원들에게 역포위되자 이를 벗어나고자 112에 신고했다. 이를 계기로 검경 합동수사가 전개됐음에도 이들의 세력다툼은 끝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3일 흉기로 무장한 사보이파 조직원 21명이 승용차 7대에 나눠타고 시내파 사무실을 급습, 시내파 조직원 5명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수개월간의 합동수사 끝에 시내파 조직원 A씨(31) 등 21명을 기소(구속 6명, 불구속 15명)하고 사보이파 조직원 B씨(37) 등 21명을 기소(구속 6명, 불구속 15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현장주변 CCTV 영상, 흉기 등 물적증거를 확보해 양 조직 가담자를 적발했고 검찰은 기존 공범의 동선을 분석, 배후세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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