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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과 소통부재·地選 전략 공천설 등 대구·경북 신임 당협위원장 `불협화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8-03-22 21:08 게재일 2018-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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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신임 당협위원장이 선임된 지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일고 있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해당 지역인 대구 달서병(위원장 강효상)과 경북의 경산(위원장 이덕영), 상주·군위·의성·청송(위원장 박영문) 등 3개 당협의 신임 당협위원장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소리도 나온다.

경북 경산 당협의 경우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의원 후보 19명을 전략공천한다는 소문과 함께 과거 당협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살생부`확인 소동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50대의 현역 도의원을 제외하고 70대의 기초의원을 광역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총선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또 경산요식업협회 총회 행사시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고도 자리배정과 축사 등에 과도한 의전을 요구해 주최측과 마찰을 빚었다. 당협위원장 취임식 때는 선출직 의원들에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등 의전 간소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간에 좌충우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 경험이 적은 신임 당협위원장이 4개 시군의 정서나 감정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닌 데다 50여명에 달하는 출마예상자에 대한 조절 능력과 정치력에 회의를 느끼는 당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로 당협 위원장이 되고도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원칙이나 기준 등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서병 당협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개최된 당협 위원장 취임식에 당협 부위원장 대부분이 참석치 않고 특정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개소식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사태마저 빚어졌다. 당협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정식 초대장이나 전화한통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이지만 내막은 신임 당협위원장과의 소통부재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당협 위원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경력이 전무한 인사를 사무국장을 기용하면서 당원들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달서병 지역이 아닌 수성구에 사는 인사를 비공개로 광역의원에 전략공천한다는 소문마저 나돌면서 당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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