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전 장관 현재론 불리<BR>이재만·이진훈 각축 예상<BR>담판·여론조사 여부 등<BR>최종 결정까진 산넘어 산<BR>단일화 위력 놓고도 촉각<BR>권, 책임당원 유리한 고지<BR>내일 예비등록 `전투 태세`
단일화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3명 가운데 누가 단일 후보가 되어 권영진 시장을 맞상대하게 될까.
권 시장도 오는 23일 예비후보 등록키로 해 대구시장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 장관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3명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 현직 권영진 시장과의 경선 맞대결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경선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세명의 예비후보 모두 권 시장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안에 반대하면서 대구 민간공항 존치를 주장, 각을 세우고 있어 통합공항 이전이 경선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화에 탈락한 인사에 대해 보상차원에서 2년 뒤 총선 지원결의 등 정치적 물밑거래도 예상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단일화에 합의한 세명의 예비후보는 서로 입장이 달라 단일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지 특정 후보로 일사천리로 결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전자의 사례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명 모두 단일후보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책임당원 전원의 투표로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단일화 예비후보`가 과연 2만여명에 가까운 책임당원 거느린 권 시장의 맞상대가 될지 미지수라는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단일화 과정에서는 최근 대구에 내려온 김재수 전 장관 측이 가장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따라서 대세는 이재만 한국당 전 최고위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누가 상승세를 타느냐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두 예비후보의 성격상 일방적으로 단일후보를 양보할 수는 없어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발생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두번째 대구시장 도전인 만큼 책임당원 수만 큼은 상당히 확보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전 구청장 역시 2년 전부터 알짜배기 책임당원 모집에 열을 올려와 한치의 양보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예비후보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면 후보 간 담판보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되는 자체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방안이 등장할 수 있다.
여론조사 방식에 일반 시민을 포함시킬 지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원만을 대상으로 조사할 경우에는 책임당원 모집에 중점을 둔 예비후보가 유리하겠지만, 1대1 구도의 당내 경선에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결정의 근거가 될 대구시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새로운 분쟁거리가 될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단일화가 원론에는 쉽게 합의했으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산넘어 산`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포기하고 심하면 탈당까지 갈 수도 있다는 쪽과 섣부른 예견은 근거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일종의 결선투표나 다름없는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는 실무협상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단일화 과정에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소리가 딱 들어맞는 형국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경쟁을 위해 오는 23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오는 24일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권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현직 단체장 신분은 유지하나 업무는 김승수 행정부시장이 대신 맡게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