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동시투약 분량 밀수<BR>태국인 근로자들에게 공급
경주에서 10억 상당의 마약을 밀수해 전국에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22일 태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인 필로폰과 야바를 판매 및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2) 등 태국인 7명을 구속하고 소지하고 있던 마약 투약 기구, 거래자금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 `필로폰`과 `야바`라는 신종 마약 10억원 상당을 태국에서 밀반입한 뒤 자신도 마약에 중독된 상태에서 직접 운전해 다니면서 김해·함안·마산·청주 등지에서 일하는 같은 태국인 근로자들에게 판매한 혐의이다.
이번에 압수한 마약은 1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마약인 야바는 필로폰 등 각종 마약을 섞어 먹을 수 있게 만든 알약으로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하고 1정으로 여러 번 나눠 투약할 수 있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집중 수사를 벌여 경남 김해, 함안에서 마약 거래책과 투약한 외국인을 체포하고 이들을 통해 충북 청주에 숨어있던 전국 판매책을 모두 검거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지역의 공단 외국인 등을 상대로 유사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마약사범 예방 및 검거에 철저를 기해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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