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BR> 24.3%의 1천602㏊ 그쳐
경북도의 쌀 재배면적이 줄어도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하다. `논 타 작물 재배 지원 사업`의 신청이 크게 저조한 것이 원인이다.
경북도는 올해 도내 논 면적 9만9천551㏊ 가운데 6.6%인 6천595㏊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청 면적은 목표의 24.3%인 1천602㏊에 그치고 있다.
도는 사업 신청 마감일을 지난달 28일에서 내달 20일로 미뤘다. 또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 14일 생산과 판로 지원에 주안점을 둔 보완대책도 추가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사업에 참여한 논에서 생산된 콩은 지난해 ㎏당 4천11원(대립 1등 기준)보다 4.7% 인상한 4천200원(애초 4천100원)에 전량 수매한다. 조사료(작물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의 경우 타 작물 재배로 생산된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7천500㏊(애초 5천㏊)를 농협이 각 농가로부터 구매해 책임 판매토록 했다. 또 일반작물은 농가가 희망하면 지역농협과 계약재배,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통해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의 50%를 논 타 작물 재배 참여 실적에 따라 배정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도는 농축산유통국장을 총괄단장으로 행정·관계기관·농업인 단체를 중심으로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농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타 작물 재배 희망 농가에 대해 현장 재배기술 및 컨설팅도 하고 있다.
경북도는 벼 타 작물 전환 농가 지원을 위해 257억원을 확보해 농가가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조사료는 ㏊당 400만원, 일반·풋거름작물은 340만원, 콩 종류는 280만원을 차등 지원해 일부 작물의 편중재배를 완화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가의 관심이 이번 사업 성공의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특히 쌀전업농, 들녘경영체, 조사료경영체 등 농업인 단체에서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동참”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