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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이 들려주는 12년 도정 노하우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8-03-27 21:08 게재일 2018-03-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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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퇴임 앞두고 마지막 강의<bR>23개 시·군 돌며 특강 이어가
▲ 오는 6월말 퇴임을 앞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일선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인사를 겸한 릴레이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예천군 특강 모습. /경북도 제공

“우리 고장이 펴야 할 정책방향을 족집게처럼 집어내 놀랐습니다.”

최근 김관용 경북지사의 특강을 들은 안동시 공무원의 소감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일선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강의`에 해당하는 특강을 통해 도민과 일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인사 겸 조언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말 3선 지사로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스킨십 기회가 적었던 일선 시군공무원을 상대로 지사로서 도정을 펼치며 경험했던 소회를 밝히고, 일선 시군이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 등을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후배공무원이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도백(道伯)으로 근무해오면서 익힌 노하우를 가감없이 털어놓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5일 포항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시작한데 이어 20일 구미시, 21일 경주시에서 특강을 가졌다. 이번 달에는 6일 영천시, 13일 경산시, 19일 안동시, 21일 예천군에서 특강을 했다. 오는 30일에는 청도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할 계획이다. 당초 이번달 26일 의성군, 27일에는 군위군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현재까지 7개 시군에서 특강을 끝냈고, 나머지 16시군도 시간을 내 모두다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민선 12년, 경북의 길`이라는 주제는, 해당 시군이 미래에 지향해야 할 방향제시가 주 내용이다. 포항에서는 `신북방 경제거점도시`, 구미는 `4차산업혁명시대 5G선도도시`, 경주 `원전해체연구센터, 원전안전연구센터 유치`, 영천 `항공·말산업 쌍두마차 육성`, 경산 `첨단지식산업육성`, 안동 `백신산업 메카` 등 시군이 특화해야 할 산업을 중점적으로 역설했다.

앞으로 남은 시군도 각 지역에서 육성해야 될 사업을 중심으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일선 공무원은 “도지사 특강이라고 해서 적당히 시간 때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강의에 깊이 빠져들었다”며 “오랫동안 곰삭은 행정가의 노하우를 쉽게 풀어줘서 편하게 들었다”고 수강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김 지사의 릴레이 특강을 시군 공무원들도 반기고 있다. 일부 시군은 먼저 특강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넓은 지역특성상 시군 공무원으로 봉직해도 막상 도지사를 곁에서 보거나 직접 훈수를 받을 기회가 사실상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재임시 일선 시군에 번거로움을 주지 않기 위해 시군 순시도 거의 하지 않았다. 민선 12년간 도지사로서 봉직한 만큼, 경북도의 최고수장으로서 갖고 있는 통찰력이 스킨십에 목마른 일선 공무원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도청 주변의 평가다. 경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퇴임을 앞두고 시도민과 공직후배들에 대해 마지막 인사 겸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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