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선 4월 2~6일<BR>당협 방문· 모임 참석 못해<BR>책임당원 마음 잡기 위해<BR>경선 전 비공개 활동 주력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전략과 방식이 책임당원에 집중되면서 경북지역 당협위원회 문턱이 닳을 지경이다. 이는 한국당 경북도지사 선출을 위한 본 경선 방식이 `전(全)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경선 기간(4월 2~6일) 동안 `사전승인 없이 당협을 방문하거나 당협 단위 모임 참석을 금지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선에 나선 김광림(안동) 의원, 남유진 예비후보,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이철우(김천) 의원은 저마다 정책보다는 책임당원과의 스킨십에 집중하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몰이는 기본으로 하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 기존과 다른 양상의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후보들의 동선배치도 당협 방문 등에 중점을 두면서 비공식 모임이나 비공개 활동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김 의원은 중앙당 경선 방침이 내려온 이후 비공개 활동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 측은 “외부행사는 거의 없다. 당에서 당협 방문을 금지함에 따라 경선기간 전에 지역 당협을 방문하는 등 당원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북부권 책임당원 공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부권의 책임당원 수가 경북 전체 지역의 40%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경선 기간 동안에는 유선 및 SNS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TV 토론을 통해 경제전문가이자 예산통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타 후보화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예비후보도 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남 전 시장 측은 “경선 전까지 당협방문 등 당원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토론회를 통해 지방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박 의원과 이 의원도 공개 일정과 비공개 일정을 섞어가면서 책임당원 접촉에 나섰다. 이들은 “책임당원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을 주로 방문하고 있고, 소규모 지지자들과 만나는 등 비공개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경선 기간 전까지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도 “경선 기간 중에는 경북도 내 행사에 참석해 대국민 접촉을 활발히 하고, 행사 인근 지역에 있는 책임당원들을 소규모 형태로 만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 의원은 성공적인 국정·도정·의정 활동을 통해 경북도 재건을 위한 지혜를 축적했다며 `준비된 도지사`이미지를, 이 의원은 경북도 발전을 위한 정책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한편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런가 하면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책임당원 지분이 많은 동료 국회의원들이나 전·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물밑 접촉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들에게 공을 들여야 할 시점인 만큼 당원 장악력이 있는 인사라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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