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한국당 道공관위장<Br>“3선 10곳, 여론조사 기본<Br>중앙당 기준 엄격한 잣대<Br>교체지수 높으면 불가피”<Br>3선 지역 외 몇 곳도 `변수`<Br>전체 물갈이 폭 상당할 듯
3선에 도전하는 경북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교체지수에 따라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공천 신청자 면접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도내 기초단체장 3선 연임 지역은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교체지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장은 “3선의 경우 당을 걱정하는 공헌도와 당에 대한 로열티(충성도) 등이 낮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며 “교체 지수가 높은 지역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도내 기초단체장 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은 경주, 안동, 문경, 예천, 경산, 봉화, 울진, 고령, 칠곡, 울릉 등 10곳이다. 이중 경주는 불출마선언 번복으로 인한 혼선이 적지 않았고, 안동·예천은 단체장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울진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있는 등이 걸림돌로 작용, 교체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당협위원장이 교체된 상주·청송·군위·의성 등에서도 갖가지 파열음이 나오고 있어 공천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를 통한 교체지수가 반영될 3선 도전 지역과 신구 당협 위원장의 견해가 엇갈릴 수있는 4곳 등을 포함하면 경북도내 시군 23곳의 최대 60%에 이르는 지역이 공천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석호 위원장은 또 “이번 공천 심사는 중앙당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후보자의 빈번한 음주운전 등은 면접과 서류심사 등을 통해 철저히 걸러내겠다”면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모두 재직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룰은 우선 단수 공천 지역에 대해서는 면접후 일괄 발표하며, 우선공천을 실시할 곳도 따로 분류하겠다”며 “경선은 서류 심사후 컷오프를 거친 뒤 실시하는 수순을 밟으면 이달말께는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단체장과 광역의원의 경우 공천 신청자가 많은 지역은 여론조사를 통해 한번 거른 후 경선 참여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45세 이하의 청년과 여성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인재영입차원에서 우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청년과 여성 후보들에 대한 우대방침은 예전과 같이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강 위원장은 이어 “이번 서류 공천심사를 통해 과거보다 후보자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전과 등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좋은 후보들이 많이 신청한 상태”라면서 “500여명에 달하는 기초의원도 면접을 실시해 철저한 검증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선정도 현 공관위에서 결정하게 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원의 경우 후보 3번까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공관위 부위원장은 “공천 신청자 중 잦은 당 이동 등도 고려해 이번 공천에 반영할 것”이라면서“어려울 때 당을 지켜주는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배려해 이번 심사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