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진 선제골·김승대 결승골 폭발<BR>157번째 `동해안더비` 울산전 2대1 승
포항스틸러스가 울산현대와의 157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승리하며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눌렀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간 최순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제테르손을 선발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휴식기 동안 무릎부상을 당한 이광혁을 대신해 왼쪽 윙포워드에 위치한 제테르손은 레오가말류, 송승민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허리진은 전과 동일하게 채프만, 정원진, 김승대가 자리했고 포백라인도 강상우,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로 같았다.
최후방에는 강현무 골키퍼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울산은 김용대 골키퍼와 김창수, 강민수, 임종은, 이명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정재용, 박주호, 한승규가 허리진을 구성했고 김인성, 토요다, 오르샤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전반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상대 전력을 점검했다.
양팀 모두 전반 15분까지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맞이하지 못한 가운데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6분 레오가말류가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찬스를 정원진이 올린 후 혼전이 벌어진 틈을 타 김광석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으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도 전반 20분 정재용이 골문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1분 포항 정원진은 수비진영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송승민이 감각적인 헤딩패스로 떨궈주자 지체없이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려 울산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시즌 경남에서 임대생활을 했던 정원진의 복귀를 알리는 골이자 동해안더비의 명승부를 알리는 선제골이었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 양팀은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전반을 1-0 포항의 리드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체력을 소진했던 박주호를 빼고 이영재를 투입한 것이다.
전술에 변화가 생기면서 후반 초반은 울산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울산 토요다는 왼쪽 측면에서 오르샤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은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 빠른 시점에 중앙미드필더 한승규를 빼고 주니오를 투입시켰다.
후반 8분 이어진 공격찬스에서 울산 이영재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미스를 끊어낸 뒤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17분 제테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승민이 머리로 받아냈지만 골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공세를 이어간 포항은 끝내 추가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22분 포항 김승대는 수비진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특유의 라인브레이킹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팀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울산은 후반 23분 김인성 대신 황일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사용했다.
최순호 감독도 후반 31분 첫 교체카드로 `특급신인`이근호를 투입했다.
제테르손과 교체된 이근호는 개막전 이후 두번째 출전기회를 가졌다.
양팀 교체카드 사용 후 혼전이 벌어지던 중 울산의 추격골이 나왔다.
울산 주니오는 후반 33분 토요다가 헤딩으로 패스한 것을 강현무 골키퍼를 제치고 텅빈 골문에 밀어넣었다.
올시즌 울산의 첫번째 득점이었다.
포항은 후반 38분 공격수 레오가말류를 빼고 수비수 배슬기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했다.
울산은 후반 종료시점까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포항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