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철우·민주 오중기<br />한판 대결 성사돼 ‘관심’<br />핵심공약 나름의 차별성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나.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한판 대결이 성사되면서 공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박재웅 경북도당공동위원장과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도 본선에 사실상 합류했다.
각 후보들은 지역 맞춤형 소나기 공세를 펴고 있지만 나름 특색이 뚜렷하다.
이 의원은 경북 살리기 해법과 관련, 최대 핵심 공약으로‘신바람 경북 프로젝트’를 내놨다. △일자리 넘치는 경제 △활기찬 부자농어촌 △따뜻한 이웃사촌 복지를 의미한다. 이 의원은 경북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 대비 일자리 효과가 큰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의원은“신라시대 이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 낙동강 및 백두대간 등 아름다운 자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블루오션 동해안 등을 활용해 경북 역사 이래 최대의 관광개발 사업을 펼쳐 일자리를 쏟아내고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고, 각종 규제를 없앤 후 실리콘밸리형의 새로운 경제를 경북에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다. 이 의원은 또 “추수기 등에 농촌에 부족한 일손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도와 23개 시군이 함께 경북농수축산업유통공사를 설립해 생산과 판매 걱정 없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면서 “특히 농업이‘경제안보’의 공공적 성격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업인 기본소득을 검토하고 월급제 등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령화 및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도시 청년들을 농촌으로 직접 이주시키는 ‘농촌부활청년대’를 시범 실시하고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단수후보인 오 전 행정관은 대기업과 상생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한 청년창업 메카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북의 대·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및 사업화 기술 등이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기술 거래소를 설치하여 기업 간 기술 거래 촉진, 기업 경쟁력 제고,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하여 경북의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며 “포스텍을 비롯해 경산, 구미, 안동 등 대학을 활용하여 거점별로 창업 캠퍼스를 열고, 맞춤형 일자리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포항, 안동, 구미를 거점으로 교육·R&D·산학협력·기술창업·기술마케팅이 연계된 창업캠퍼스를 운영해 경북형 혁신 R&D 및 창업시스템을 구현하고, 맞춤형 일자리센터를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가 만족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스매칭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 △경북 역사·문화자원으로 사람중심 문화르네상스 △36.5도 허브센터로 경북 지자체 인구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 △지역균형발전·지방분권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 △경북 미래 먹거리 창출을 5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중 한명인 박재웅 경북도당위원장은“디지털시대 문화콘텐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산업, 집단축산산업, 스마트팜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등 생산을 통한 소득 증대 기반산업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박 위원장은 “기존 SOC 중심의 정책 및 선별적인 복지정책으로는 경북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경북도정에 대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