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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기초단체장 공천 파열음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04-12 22:24 게재일 2018-04-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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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후보·지지자들<br />당사 회의실 점거 등<br />공관위원장 면담 요구<br />공천탈락 무효 주장도<br />
▲ 자유한국당이 최양식 경주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데 반발한 최 시장 지지자 100여명이 11일“경주시민 여론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한국당 중앙당을 항의방문했다. /박형남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가 최근 발표됐으나 이를 두고 탈락 후보들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제 제기와 비난이 거세지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당 경북도당이 발표한 기초단체장 후보 심사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장은 최양식 현 시장을 컷오프시키는 동시에 주낙영 전 경북도행정부지사, 이동우 전 경주엑스포사무총장,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 3명의 경선을 결정했고, 군위군수에는 김영만 현 군수를 단수 공천했다. 또 한국당 대구시당은 대구 동구청장 권기일 예비후보, 남구청장에 조재구 대구시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천결과에 대해 공천 심사가 부당하다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대구 동구 기초단체장 공천 탈락자인 배기철ㆍ오태동ㆍ윤형구 예비후보와 지지자 50여명이 회의실을 점거하고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또 이 자리에 대구 남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던 권태형ㆍ윤영애 예비후보 등도 항의방문차 참석해 공관위원장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천 후유증을 내보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은 지지자를 제외하고 이의를 제기한 3명의 후보와 김상훈 공관위원장간의 면담을 추진했다. 대구 동구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난 10일 오후 중앙당 공관위에서 3명의 후보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검토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단수후보로 발표된 군위군수 공천에 반발해 장욱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군위 선거사무소에 몰려와 “이번 자유한국당 군위군수 공천은 절차와 정당성을 무시한 사천이며 자유한국당의 주인인 당원의 의사가 무시된 밀실공천으로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장욱 군위군수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과 경북도당에 이와 관련한 이의를 제기하고 당원과 군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요구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은 지난 10일 김석기(경주) 의원 경주 사무소와 경북도당을 항의방문한 데 이어 11일 한국당 중앙당을 방문해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과 만나 공천탈락 원천무효를 요구했다. 지지자들은 홍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앙당이 경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재난 지역에서 빠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사무총장은 “컷오프는 당 방침에 따라 경북도당에서 선정할 수 있다”며 “재난지역은 경주와 포항 등을 지정했는데, 도당위원장(김석기)이 경주는 지진이 끝났다. 더 이상 민심을 흉흉하게 하면 안된다며 철회해달라고 해서 경주는 재난지역에서 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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