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말류 멀티골’ 2대1 승리<br />대구도 강원 꺾고 올 시즌 첫승<br />
대구FC는 강원FC를 홈에서 2-1로 꺾고 올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포항은 수비라인의 핵심전력인 권완규와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
기존 김광석과 짝을 이뤄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던 하창래 자리에는 배슬기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 기회를 가졌다.
권완규가 맡았던 오른쪽 풀백에는 올시즌 전지훈련에서 멀티포지션을 맡기 위해 집중훈련을 거친 이상기가 출전했다.
포백라인의 나머지 자리는 기존 김광석, 강상우가 맡았고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허리진에는 기존 주전인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포진했다.
공격진도 제테르손, 레오가말류, 송승민으로 구성,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경남은 4-4-2를 들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득점 1위 말컹이 김준범과 함께 투톱을 구성했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양쪽 날개를 맡았다.
하성민, 최영준이 중앙미드필더에, 최재수, 여성해, 박지수, 우주성이 포백에 자리했다.
골키퍼는 주전골키퍼 손정현이 나왔다.
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득점 찬스를 먼저 맞이한 것은 포항이었다.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왼쪽 끝지점에서 패스를 받은 제테르손이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한 것을 강상우가 쇄도하면서 받으려고 하자 경남 수비수가 태클로 방어를 시도하다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개막전에서도 페널티킥 찬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던 레오가말류는 이번 찬스에서도 여유있게 골키퍼를 속이며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전반 31분 쿠니모토가 모처럼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원한 돌파를 선보이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혀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6분에는 올시즌 초반 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포항에 또 한 번 어이없는 판정이 내려졌다.
송승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통해 상대 손정현 골키퍼를 제치려는 순간, 손정현이 뻗은 팔에 송승민의 다리가 걸리며 김대용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VAR센터에서 비디오판독 요청이 들어왔고 이내 판정은 페널티킥에서 경남의 프리킥으로 바뀌었다.
포항은 서울 전에 이어 2번 연속으로 VAR로 인한 판정 번복이 이뤄지면서 VAR 수난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양팀간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1-0 포항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말컹과 투톱을 이뤘던 김준범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시킨 것이다.
배기종은 전반 내내 쿠니모토가 뛰었던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고 쿠니모토는 김준범 자리였던 투톱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초반도 포항의 분위기였다.
포항은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채프만이 간결하게 연결한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그대로 땅볼 중거리슈팅, 경남 골문을 갈랐다.
레오가말류는 개막전 2골에 이어 경남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의 사나이’가 됐다.
후반 19분 양팀은 나란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경남은 하성민 대신, 김효기를 투입했고 포항은 송승민 대신 김현솔을 투입했다.
후반 22분 경남 말컹은 미들라인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포항 배슬기는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남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8분 쿠니모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효기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김효기의 아크로바틱한 골은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포항은 후반 36분 이근호를 정원진 대신 투입하며 2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9분 경남 쿠니모토는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포항 수비진을 교란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팀은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골을 만들기 위한 공격작업을 이어갔으나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대구도 같은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첫승을 노린 대구와 연패 탈출을 위한 강원의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대구는 전반 26분 세징야가 날카롭게 찔러준 전방 패스를 김경준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얻어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이근호와 정조국을 앞세운 강원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6분 대구의 정치인이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우위를 잡은 강원은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33분 대구가 자책골을 내주며 경기는 1-1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9분 대구의 김진혁이 코너킥 기회 때 흘러나온 공을 넘어지며 차넣은 볼이 골망을 갈라 천신만고 끝에 대구FC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