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 축구<bR> 청년·장년 2개 부문 우승 기염<br />노년부 경기는 구락부 정상에<br />
올해 포항지역 클럽축구는 포항유나이티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회 장년부에서만 우승을 차지한 포항유나이티드는 올해 대회에서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4일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제22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 각 부문 결승전이 열렸다.
먼저 청년부 결승전에는 포항유나이티드와 일심이 만났다.
같은날 아침 열린 4강전에서 2.7과 표범을 각각 꺾은 두팀은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열띤 경기를 펼쳤다.
‘창과 방패’로 대변되는 양팀 경기는 ‘창’포항유나이티드가 찌르고 ‘방패’일심이 막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반이 진행되는 동안 포항유나이티드가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후반전에서 결정됐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얼리크로스를 받은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유나이티드는 공세를 더욱 높였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대성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
일심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상대 역습에 당하며 후반 18분 정건우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는 3-0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끝났고 포항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청년부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어진 장년부 결승전에도 포항유나이티드가 진출, 창포와 맞붙었다.
이른 시간인 전반 5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중거리 슈팅을 창포 골키퍼가 쳐낸 것을 김진구가 차분히 밀어넣으며 포항유나이티드가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접전 양상에서 창포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후반 7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이길재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창포는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김창규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2-1로 추격했으나 곧바로 후반 13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의 주인공 김진구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최종스코어는 3-1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이렇게 청년부와 장년부, 2개 부문에서 우승을 달성한 포항유나이티드는 명실상부한 2018 포항 클럽축구 최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 개인상에는 청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 우수선수상에 일심 손병수, 감독상에 포항유나이티드 김상협이 선정됐고 장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이길재, 창포 김희열, 포항유나이티드 유홍일이 선정됐다.
한편, 3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된 노년부 경기에서는 구락부가 포항OB를 1-0으로 꺾으며 최종전적 1승1무로 우승컵을 들었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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