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국당 경선 탈락 현역들 ‘무소속’ 간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8-04-18 21:32 게재일 2018-04-18 4면
스크랩버튼
임광원 출마 선언 이어<br />권영세·이현준·최수일까지<br />쟁쟁한 후보들로 접전 <br />

▲ 권영세 안동시장, 최수일 울릉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 권영세 안동시장, 최수일 울릉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6·13 지방선거 경북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지역 선거는 자유한국당 공천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다시피했던 종전 선거 형태와 달리 경쟁력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임광원 울진군수가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 최수일 울릉군수가 나란히 무소속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안동 시민만을 바라보며 이번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견실하게 따르면서 시정에 임했지만 공천은 고사하고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에서 외면받았지만, 그 덕분에 안동시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안동시민으로부터 공천을 받는 확실한 안동시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직도 시민들께 갚아야 할 빚과 시민들의 명령을 다 하지 못한 책무가 남아있다”면서 “리더의 품성은 조직의 격조를 좌우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냈다. 힘없고 배경없는 서민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안동의 값진 열매를 수확해 50만 안동인에게 바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에서 1위인 저를 경선에서 배제시킨 것은 군민의 뜻을 외면한 불공정한 처사”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정당(1986년) 시절부터 당에 몸담아 오며 경북도의원 2회, 예천군수 2회를 역임하면서 그 누구보다 당과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특히 8년 동안 예천군수로 재직하면서 17대, 18대 대통령 선거시 경북도내 투표율 2위, 지난 19대 대선시에는 경북 1위의 투표율일 이끌어 내기도 했는데, 이렇게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저에게 경북도당의 경선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군수는 이어 “예천군의 모든 일은 예천군민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예천군민에 의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도 이날 무소속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의 후보자 선정과정을 보면 그 의구심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며 경선배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최 군수는 “공천 배제 사유가 검찰의 기소 때문이라는데 특혜의혹이 있을 만큼의 잘못이라든지, 공직자에게 어떠한 업무적인 강압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 지휘 감독하에 있는 직원들이 현실적인 업무상 필요에 의해 사업을 추진했다면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된다며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목적적인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이 사건 사업을 추진했는데 그 공로를 인정받기는커녕 기소됐다는 자체로 억울하다”며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 울릉군수는 지금까지 모두 불명예로 퇴진했지만, 울릉군수도 3선을 무난히 끝내는 전통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손병현기자

예천/정안진기자

울릉/김두한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