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따라 결정<br />예비후보 4명 모여 ‘합의’
경북도교육감 보수진영 예비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될 전망이다.
이로써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중도의 3자 대결로 치러지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 경북본부에 따르면 김정수, 안상섭, 이경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지난 16일 포항제일교회에서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자 단일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합의안을 마련했다. 4자단일후보는 본선에서 진보진영의 이찬교 후보, 중도성향의 장규열 후보와 대결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25일 이후 진행되는 지상파 방송3사 및 중앙일간지 3사의 최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S, MBC, SBS 지상파 방송에서 가장 먼저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중에서 먼저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1위를 차지하는 후보를 보수진영 경북도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한다. 여론조사는 서울이 아닌 지방 방송사에서 실시한 결과도 포함된다.
이번 합의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문제가 과열되며 본질이 흐려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애초 합의했던 단일화 시점을 놓고 후보 간 의견이 갈리거나 특정후보의 단일화 공세로 나머지 후보자들과 갈등이 발생하는 등 일각에서는 사실상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여기에 보수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체 여론조사 등 여러 방안을 내놓았으나 현행 선거법 등의 저촉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교추본 경북본부 관계자는 “원래는 23∼25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7일에 후보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었으나 선거법 저촉 우려가 있어 언론 기관에서 발표하는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