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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경주 대축전에 포항~나진~러 해양 물류, 닥친 미래?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04-30 21:11 게재일 2018-04-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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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차원 남북교류 방안<br />3대 분야 9개 과제로 추진<br />
경북도가 4·27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맞자 도 차원의 새로운 남북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29일 경북도가 밝힌 ‘남북교류 협력 추진 계획’은 △3대 피스로드(Peace Road) 개척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통일 공감대 확산 등 3대 분야,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3대 피스로드 개척에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관계 구축 등이 뼈대다.

먼저 도는 문화·역사 교류로 한민족 동질성을 회복한다는 취지로 ‘평양-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을 북한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꾸준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북한 참여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실크로드 대축전 공동개최와 엑스포 북한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는 올해 예천에서 남·북·중국·대만 등 4개국 양궁교류전을 개최하고, 안동에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북한의 탈춤 공연팀을 초청해 남북한의 탈춤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하는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포항∼나선∼러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철도와 도로가 북한까지 연결되면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개통한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가 삼척을 거쳐 북한뿐만 아니라 시베리아까지 연결되고 현재 공사 중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도 강원도를 지나 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10년간 멈춘 경북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재개하고 양궁, 탈춤 등 문화·체육 분야 교류를 필두로 경제 협력 사업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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